외국 저가항공사, 6만원짜리 ‘중거리’ 노선 앞세워 국내 첫 진출

입력 2013-04-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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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엑스,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 첫 취항

▲아즈란 오스만-라니 에어아시아 엑스 대표가 16일 부산~쿠알라룸푸르 신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해외 ‘중거리’ 전문 저비용항공사(LCC)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단거리 노선 위주의 국내 LCC들과 달리 중거리 노선의 국내 첫 진출 사례로 향후 국내 LCC들과의 어떤 경쟁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16일 에어아시아그룹의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엑스는 오는 7월15일 부산~쿠알라롬프르 노선에 첫 취항한다고 밝혔다. 주4회 운항하는 이 노선에는 A330-300기종을 투입, 프리미엄석 12석 포함 총 377개 좌석이 제공된다.

아즈란 오스만 라니<사진> 에어아세아엑스 대표는 16일 신규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 이용객의 60% 이상이 부산이나 쿠알라룸푸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이번 노선 취항 이후 제주 노선 개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는 적절한 운항시간으로, 부산~동남아시아 최초 노선임을 감안하면 어떤 시간에 투입하느냐에 따라 수요가 상당히 차이날 것”이라며 “또 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재팬 등의 노선과의 멀티 네크워크 구축이 가능해져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이번 취항을 기념으로 4월17일부터 부산출발 항공권을 6만원(편도)에 판매하는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또 좌석이 180도로 눕혀지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석이 34만9000원으로 기존항공사의 이코노미석보다 낮은 요금이다.

특가 여행 기간은 첫 취항일인 7월15일부터 2014년 4월30일까지며 오는 17일 오전 1시부터 28일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같은 기간 쿠알라룸푸르에서 간편 환승이 가능한 동남아시아, 호주 노선에서도 프로모션을 함께 실시한다.

아즈란 오스만-라니 대표는 “올해는 에어아시아 엑스에게 중요한 한 해로 신규 에어버스 비행기를 7대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취항은 국내 LCC들이 진출하지 않은 ‘중거리 노선’의 국내 진출 첫 사례인 만큼 국내 LCC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LCC 업계 관계자는 “에어아시아 엑스가 중거기 노선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이지만 국내 LCC들과 겹치는 노선이 없어 직접적인 경쟁구도는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치열한 노선 경쟁은 피할 수 있지만 에어아시아 엑스가 내놓는 가격에 따라 가격경쟁 구도가 간접적으로 형성될 수는 있겠다”고 언급했다.

국내 LCC들의 중거리 노선 개설 여부에 대해서는 “중거리를 위한 기종 다변화는 투자와 그에 따른 수익성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며 “아직까지는 단거리 노선도 포화상태가 아닌 만큼 먼 훗날 고민해볼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점으로 한국, 중국, 호주, 대만, 이란, 일본, 네팔에 취항하고 있다. 현재 7개국 14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A330-300 9대를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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