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슈퍼 추경’ 희소식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북한 리스크, 엔저, 중국 경기속도 조절 우려감이 상쇄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세 확산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경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미 증시, 경기지표·실적개선에 반등 성공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7.58포인트(1.08%) 오른 1만4756.78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21포인트(1.43%) 뛴 1574.5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48.14(1.50%) 상승한 3264.63을 기록했다.
경기지표 개선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103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7.0% 늘어났다. 시장의 예상치(93만건)도 크게 웃돈것이다.3월 소비자 물가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해 연방 정부와 물가 당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2% 내렸으며 같은달 산업생산는 전달보다 0.4% 늘어났다.
주요 기업의 호실적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4.29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측치 3.88 달러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코카콜라와 존슨&존슨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코스피 중장기 상승 흐름 기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추경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열고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규모는 17조 3000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경 모멘텀은 코스피지수를 견인할 것”이라며“과거 추경 편성 이유가 민생안정에 맞춰졌던 2000년, 2003년, 2004년, 2009년의 경우 기간별 별코스피 수익률은 각각 D+5일(0.3%), D+10일(1.4%), D+30일(5.0%) 강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금 값 급락 역시 증시에 호재 시그널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보다 위험자산인 주식의 향후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원자재가격 하락과 추경 편성 수혜를 입는 IT, 소비재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은 구매력 향상시켜 IT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추경 편성을 통한 내수부양 기대감을 감안하면 소비 관련주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