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지난 17일 인천항만공사와 선박용 LN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의 ‘에코누리호’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양사는 선박용 LNG연료를 적기에 공급하고 후발 LNG연료 추진선박 도입 활성화에 상호 노력해 인천항을 ‘그린포트(Green port)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 LCNG영업팀 이영태 차장은 "북유럽 등에선 LNG용 선박 활용과 함께 연료로 LNG 공급하는 것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아시아 지역에선 최초"라며 "연간 약 90~120톤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자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에 선박용 LNG벙커링 근거조항을 마련, 선박용 연료로 LNG를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난달부터 에코누리호에 LNG연료를 시범 공급,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에코누리호는 인천항만공사가 2011년 5월 발주해 삼성중공업과 동성조선이 건조한 200톤(57인승)급 선박으로 LNG 10톤 주입시 약 895km 운항이 가능한 선박이다. 선박 수명을 30년으로 환산할 경우 약 9000톤의 CO2 저감효과와 연료비 약 9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향후 국제 해양 배기가스 배출규제가 국제해사기구(IMO)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NG연료를 사용하는 선박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 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선박용 디젤의 약 25%가 LNG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