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에도 대접(?)받는 삼성엔지니어링

입력 2013-04-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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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포트, GS건설 ‘비관적’ vs 삼성엔지니어링 ‘희망적’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증권가에서 ‘극과극 ’대접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GS건설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239억원, 영업손실은 5354억원, 당기순손실은 38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은 원가율 상승으로 4000억원 이상 손실을 낸 루와이스(Ruwais) 프로젝트 탓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1분기에 매출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준공 예정인 미국 다우케미칼 염소 생산시설과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공장 공사 등에서 3000억여원가량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두기업이 똑같이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실적발표 다음날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면 상반된 내용을 쏟아내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회복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 ‘비관적’ 내용 일색이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도 무난할 것”이라는 ‘희망적’내용들이 포함됐다.

GS건설 실적발표 다음날인 11일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충격’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된다”며 “2011년까지 ‘효자 현장’으로 알려져있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40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4년 이상 공사를 진행해오던 상황에서 손실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분기별로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현재 시가총액에 걸맞는 실적을 시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한 기초체력과 신뢰 회복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GS건설은 지난 2006~2007년에 급성장하고 나서 타사 대비 후유증이 늦게,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 발표 이후인 17일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2조5159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219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며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3개월간 50%가까이 급락했는데, 이는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꾸준히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당초 악성 현장으로 알려진 사업장 이외에는 우려할만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점을 감안하면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도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에 크게 악화된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부실 사업지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고, 기존 사업지의 원가율이 예정대로 반영돼, 하반기부터 빠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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