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급 인사… 키워드는 ‘행시 27~28회+하이브리드’

입력 2013-04-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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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현오석 장관 취임이후 26일만인 17일 차관보와 기획조정실장, 예산실장, 세제실장 등 1급 인사를 했다. 박근혜정부 1기 경제팀의 줄기를 이루게 될 이날 인사는 행정고시 27~28회를 중심으로 금융·거시경제·재정 등 다양한 경제 분야를 두루 섭렵한 ‘융복합형’ 인재의 등용이 눈에 띈다.

차관보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정 차관보는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재정경제원 예산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치며 거시·미시경제와 금융을 두루 섭렵한 전문 경제관료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면서 가계부채, 하우스푸어 대책에 앞장섰던 경력이 있다.

국제경제관리관에는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이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원목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이 각각 발령받았다. ‘국제통’으로 통하는 은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금융과 국제금융 전반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 최원목 신임 기조실장은 재무부와 청와대를 오가며 경제·금융·재정 분야에 이해가 넓다.

예산실장으로는 방문규 예산총괄심의관이, 세제실장에는 김낙회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장이 임명됐다. 국세청, 재무부 세제실, 재정경제원 국고국 등을 거친 방 실장은 세제, 예산과 정책홍보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 실장은 기재부 조세기획관,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장 등 세제관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 세제 전문가다.

기재부 인사 관계자는 “행시 27~28회 중심의 1급인사를 적절하게 안배해 유기적인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5회인 추경호 1차관, 26회인 이석준 2차관과도 적당한 높낮이가 맞춰졌다. 반면 27~28회보다 앞선 기수 중 일부는 1급 자리가 줄어든데다 내부승진의 ‘관운’까지 따르지 않아 대기발령 상태로 남았다.

한편 이날 기재부는 국장급 인사도 함께 했다. 김용진 공공혁신기획관이 대변인으로 임명되는 등 모두 15명이 새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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