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늦은 수학여행’...환갑 넘겨 생애 첫 수학여행 떠난 할머니들 화제

입력 2013-04-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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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넘긴 나이에 생애 최초 초등학교 수학여행을 떠나는 할머니들이 화제다.

대구내일학교 초등학교 성인문해 과정에 재학 중인 할머니 졸업반 학생 83명은 17일 아침 대구시교육청을 출발해 부산 아쿠아리움에 들렀다가 경북 포항에 있는 대구교육해양수련원에서 짐을 풀었다. 이들은 경주 불국사, 대릉원, 천마총, 반월성 등을 둘러보고 18일 대구로 돌아왔다.

지난해 9월 입학해 오는 9월 졸업하는 이들의 평균 나이는 66살이지만 이번 여행은 이들에게 생애 최초 초등학교 수학여행이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너무 설레어 근 한 달간 잠을 자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행선지를 정하기 위해 미리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수업시간에 배운 해양생물을 구경하고, 불국사의 건립 배경과 석가탑의 유래 등 신라의 역사를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들을 위해 버스와 각종 시설 입장료, 교육해양수련원 숙식을 제공했다.

대구 내일학교 초등학교 성인문해 과정은 사정상 학교를 다니지 못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장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오전 9시 수업을 시작해 하루 2시간, 1주일에 3일 동안 공부하면 1년 후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졸업반은 모두 113명이지만 30명은 몸이 아프고 가족을 돌봐야 하는 등의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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