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mymous)의 한국내 어나니머스들이 ‘4·19 플래시몹’ 행사와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국내 어나니머스 회원 최정원(가명, 해커필명 colorf1)씨는 19일 “오늘 오후 7시, 어나니머스코리아 회원 10명 내외가 광화문 인근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에는 어나니머스코리아 외에 부정선거진상규명시민모임, 민주노총, 진보연대, 민변, 민권연대, 추모연대, 안티MB, 박근혜연구소 등 이른바 반정부 정치단체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밝혀져, 자칫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첫 번째 대규모 반정부 촛불집회가 될 수 있어 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어나니머스코리아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한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오프라인집회를 개최한다”며 “가이포크스(어나니머스해커들이 쓰는 가면)와 태극기, 그리고 촛불집회에 필요한 촛불과 종이컵을 준비하라”고 공지했다.
이번 퍼포먼스와 집회에 참가하는 어나니머스코리아 회원들은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해킹에 가담하지 않은 또 다른 어나니머스 회원들이다.
한편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오후 7시 100여 명에 대한 집회 신고가 되어 있다”며 “집회를 신고한 단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