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육상경기연맹
그는 1947년 4월19일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했던 서윤복과 1950년 4월 보스턴마라톤에서 1,2,3등을 각각 차지했던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등 한국마라토너 3인이 차지했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게다가 금메달 주인공 함기용은 불과 고교 3학년이었다. 무리한 스퍼트로 막판에 걷다시피 했음에도 워낙 선배들보다 치고 나가 1등을 차지했다. 미국 언론들은 '걸어들어온 챔피온'이란 제목을 뽑았다고 한다.
1950년 대회에서 베를린올림픽 금메달 주인공 손기정 선수가 감독을 맡았다. 그는 된장국을 끓여주며 후배들을 독려 금은동 싹쓸이란 신화를 일궜다.
1950년 2위를 차지한 송길윤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승리의 비결로 '김치'를 꼽았다. 김치 마케팅의 원조인 셈이다.
김형민 작가는 치밀한 조사를 통해 1950년 전쟁발발로 보스턴마라톤 금메달 도난사건도 소개했다. 함기용선수가 피난길에 동대문운동장 근처에 파묻고 간 메달을 누군가 퍼갔다는 것. 다행히 격전의 현장에서 인민군 편으로 오해받아 총살당할 뻔한 위기에서 "내가 보스턴 금메달 딴 함기용이요"라고 외쳐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다고 김 작가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