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장관들이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상직 장관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개최된 ‘2013년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통상장관들은 오는 2020년까지 APEC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통상장관들은 보고르 목표 이행, 보호무역조치 도입 동결 연장,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통상장관회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보고르 목표란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두 번째 정상회의에서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 목표 연도를 정해놓은 것이다.
또한 통상장관들은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아젠다) 협상 진전을 위해 올해 12월 제9차 각료회의에서 APEC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APEC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협력 사업에 우리나라의 지속적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조치는 배격돼야하며 교착 상태에 빠진 WTO DDA 협상 진전을 위한 APEC 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윤 장관은 미국, 중국 등 10개국 장관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산업 및 통상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 이와 함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APEC 역내 국가들과 추진 중인 FTA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을 당부했다.
또한 윤 장관은 최근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키도 했다.
한편 산업부는 향후 APEC 외교·통상합동 각료회의, 정상회의 및 각종 실무위원회에 적극 참석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