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전 세계 신차… 중국으로 ‘총 집결’

입력 2013-04-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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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9일 동안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의 쌍용자동차 전시관 전경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닛산의 디자인센터와 엔지니어링센터가 중국에 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짧은 주기로 시장 여건이 변하겠지만 중국이 새로운 기회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앤디 팔머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은 지난 20일 제15회 상하이모터쇼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팔머 부사장은 “닛산은 미래에도 중국에서 ‘주요 업체(major player)’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이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신차 데뷔무대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상하이모터쇼는 사상 최대 규모인 전 세계 30개국의 19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들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모델은 100여종이 넘었다.

▲쌍용차가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 렉스턴W가 지난 20일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 쌍용차
상하이모터쇼를 6년 만에 찾은 쌍용차는 ‘렉스턴 W’를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차종 ‘미스트라’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는 자체 브랜드인 ‘화치’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부진한 ‘K9’의 회생을 위해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K9의 중국 판매 개시는 내년이 될 것”이라며 “지금 중국 사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K9을 중국에 선보인 것은 이번 모터쇼가 처음이다.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뉴비틀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블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BMW는 새로운 X 시리즈인 콘셉트카 ‘X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소형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BMW ‘액티브 투어러’를 내놨다. 포드는 ‘몬데오 1.5 에코부스트’를 포르쉐는 2세대 ‘파나메라’를 월드 프리미어로 각각 선보였다.

▲마세라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푸츠세단 기블리가 상하이모터쇼에서 전시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SUV인 콘셉트카 ‘GLA’를, 아우디는 프리미엄 소형차인 ‘A3’ 세단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각각 공개했다.

슈퍼카 업체들도 중국에서 대거 신차를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4륜 구동 스포츠세단인 ‘기블리(Ghibli)’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에 기대를 거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쏘나타’, 폭스바겐 ‘파사트’ 등 중형차는 지난 1~2월 이 시장에서 31만1468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했다. 최근의 경기 부진 우려를 불식시키는 성장세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업체의 성장이 가파르다. 같은 기간 중국 현지업체들은 SUV 등 다목적 차량을 19만7894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4.6% 성장했다. 현지 업체들의 성장으로 인한 견제가 커지면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현재 중국에 면허증 가진 사람이 2억명 정도인데 자동차는 1억대 정도가 있다”며 “중국 시장에는 아직 1억대 이상의 수요가 남아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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