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가감없는 쌩얼 공개… “솔직히 보여주기, 그게 제 신조”

입력 2013-04-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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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대표 파워 블로거를 만나다 - 뷰티 블로그 ‘유리달빛의 천상여자놀이’ 김아영 씨

▲뷰티 블로그 ‘유리달빛의 천상여자’를 운영중인 김아영씨는 쉽고 상세한 뷰티 제품 후기로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블로그에서 뷰티블로그로, 그리고 강아지 이야기까지…

그녀의 블로그에는 다양함이 있다. 친절함이 있다. 그리고 그녀의 쌩얼이 있다.

‘유리달빛의 천상여자놀이’를 운영하는 김아영(31)씨. 그녀의 블로그에는 뷰티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와 일상에 대한 소소한 추억들이 담겨 있다.

당초 김씨는 요리 블로그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약 8년 전 싸이월드 페이퍼라는 서비스가 첫 블로그 활동이었다. 당시 자취를 하면서 관심이 많았던 요리 페이퍼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발행하는 페이퍼가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는 등 화제가 되고, 사람들의 댓글이 잇따르자 블로그 활동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활동이 뜸해졌고 결국 간간이 활동을 이어가는데 그쳤다.

이후 2년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여유가 생겼고, 블로그 활동은 즐거움과 함께 하나의 일상이 되기 시작했다.

◇“솔직한 뷰티 블로거가 나만의 모토” = 김씨는 네이버로 블로그 활동을 옮기면서 블로그의 메인 주제도 요리에서 뷰티로 바꿨다. 화장품과 뷰티에 관심이 많았고 여성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계기였다.

특히 그녀는 ‘솔직한 뷰티 블로거’, ‘모든 사용 사진은 부분 사진이 아닌 얼굴 전체 사진으로’를 모토로 메이크업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각종 제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촬영, 사진으로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쌩얼 공개도 불가피했다.

김씨는 “여자라면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뷰티 블로거라면 더더욱 그럴 텐데, 그래도 솔직한 뷰티 블로그를 모토로 하는 만큼 쌩얼 공개는 불가피했다”면서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블로그를 찾은 이들에게 메이크와 단계별 변화를 보여줘야 제품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영씨는 제품을 한번 쓰고는 자세한 효과를 알긴 어렵다고 말한다. 때문에 적어도 며칠간 사용 후 피부에 트러블은 없는지, 다른 제품과 차이점은 어떤 점인지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방문자 19만…쇼핑몰 마비까지 = 그녀의 솔직하고 친절한 소개가 통한 것일까.

일상처럼 즐기면서 블로그 활동을 하자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한번은 네이버 메인 화면에 ‘모 화장품 브랜드의 추천제품’ 포스팅이 뜨면서 하루에만 19만명의 방문자가 블로그를 찾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지인의 쇼핑몰을 소개하기 위해 해당 쇼핑몰의 위젯을 블로그에 설치했더니 블로그의 방문자수가 폭주하는 만큼 그 쇼핑몰로 유입되는 사람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결국 초기 준비단계에 있던 그 쇼핑몰은 아예 사이트가 마비됐고 복구될 때까지 위젯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올 정도였다.

김씨는 “하루 방문자 수가 19만명이라는 것을 방문자수 그래프를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담도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전했다.

김씨는 이처럼 수많은 불특정 다수에 노출돼 있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이 올리는 정보들을 공유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등 활발한 소통이 일어나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광고성 스팸 글이나 악플에 그대로 노출돼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악플에 있었다.

그녀는 “과거 싸이월드 페이퍼 활동을 하던 당시 요리 포스팅에 수십개의 인신 공격성 악플이 달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내가 왜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야 하나 싶었다”면서 “한동안 블로그를 폐쇄했다가 세컨드 블로그로 운영하고 있던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메인 블로그를 네이버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로그, 1인 미디어로서의 가치 있어” = 그녀는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의견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블로거 역시 정보를 전달하는 입장인 동시에 다수 사람들의 정보와 반응도 함께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역시 한 제품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게 되면 해당 제품에 대한 판단은 블로그를 보는 네티즌들이 한다”며 “또한 신문기사의 기자나 뷰티매거진의 전문가가 알려주지 않는 소소한 메이크업 팁이나 솔직한 화장품 사용후기를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이러한 소소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때문에 다른 미디어와는 차별화되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아울러 그녀는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금 여유있게 일상처럼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보면 쉽게 질려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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