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모바일 게임에 필요한 건 ‘단·무·지’

입력 2013-04-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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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무료·지속적인 관리… 국민게임으로 가는 지름길

▲위메이드의 ‘윈드러너’.
연간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게임 시장. 게임개발사들은 그야말로 대박과 쪽박 사이에서 숨가쁘게 살아간다. 하루가 멀다하고 우후죽순처럼 신작들이 쏟아지지만, 성공스토리는 가뭄속 콩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대박 게임’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단무지’. ‘단순한’게임 방식에, ‘무료게임’을 출시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하라는 세가지 키워드 앞단어를 딴 말이다.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한때 ‘국민 게임’으로 불렸다. 지금은 약간 주춤한 상태지만, 애니팡은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킨 대표작중 하나다.

애니팡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조작의 단순함이다. 같은 색 풍선을 연결하는 단순한 방식의 애니팡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평소 게임에 관심이 없던 중장년층도 자녀와 하트를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되는 등 모바일 게임시장에 중장년층을 끌어들이는 일등공신이다.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 플라이트’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도 단순한 화면에 터치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단순함을 무기로 국민게임 반열에 등극했다.

두번째 성공 키워드는 ‘무료’다. 사실 대다수 게임 사용자들은 재밌는 게임을 찾으면서도 유료에는 인색하다. 2000원 남짓한 앱구매를 망설이며 무료카테고리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다수 대박게임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달려왔던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윈드러너’, ‘다함께 차차차’ 모두 무료게임이다.

그렇다고 게임 업체가 수익모델이 없는 건 아니다. 주요 업체들은 게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용자도 게임 구매에는 인색하면서도 아이템 구매에는 서슴없이 지갑을 연다. 특히 지인들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연동게임의 등장은 사용자들의 경쟁심리를 자극했고, 자연스레 아이템 구매로 이어졌다.

각 업체들도 당장의 앱 판매 수익에 급급하기 보다는 이후 결제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 ’지속적인 관리’다. 출시 게임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관리가 없다면 순식간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가 최근 10회가량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진행했고, 위메이드의 윈드러너 역시 지난 1월 출시이후, 캐릭터 및 탈 것 추가 등 약 6~7회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같은 꾸준한 콘텐츠 추가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출시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주요 앱 마켓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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