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회사채도 외면했다

입력 2013-04-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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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기업 회사채 미달사태 이변… 신용 낮아도 금리 높은 곳 선호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다소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회사채에 수요자가 몰려 경쟁률이 치솟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이번주 3년물(1500억원)과 5년물(1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지난 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1400억원 어치의 물량이 미달됐다.

‘AA+’등급인 삼성에버랜드는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우량 종목으로 꼽혀왔으며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왔으나 실제 결과는 미달 사태로 드러났다.

최고 등급(AAA)인 SK텔레콤 역시 7년물, 10년물, 20년물 등 총 36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지난 1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7년물에 대한 유효 수요가 없자 7년물의 발행을 취소하고 대신 10년물과 20년물을 늘리는 방식으로 물량을 조정했다.

최근 이런 현상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회사 측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이 투자자들의 희망 금리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은 1bp(0.01%포인트)라도 금리가 높은 회사채를 찾고 있는 반면 발행 기업은 조달 비용을 낮추려고 낮은 금리 대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신용등급이 약간 낮은 A등급 업체의 회사채에는 수요가 몰려 경쟁률이 5대1까지 치솟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A’등급 중에서 지난주 수요 예측을 진행한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과 풍산, 한미약품, 국도화학 등의 회사채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려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신용등급은 초우량 등급보다 다소 낮지만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데다 금리가 AA등급보다 20bp(0.2%p)이상 높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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