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중국 SUV 시장, 일본차 인기는 '별로'

입력 2013-04-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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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토요타·혼다·닛산·미쯔비시 점유율 10% 하락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토요타·혼다·닛산·미쯔비시 등 일본차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일본차업체들은 지난 1~2월 현지에서 7만7310대의 SUV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시장 점유율 20.3%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토요타의 ‘RAV4’는 1만137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5.3% 판매량이 줄었다. 닛산의 ‘캐시카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20.5% 감소한 1만4352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일본 SUV가 고전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엔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엔저바람은 미풍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상하이자동차·체리·BYD 등 중국 현지업체들의 SUV 판매량은 15만7659대로 전년 동기보다 5.5%포인트 상승한 4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9월 불거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 여파로 반일 감정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상하이모터쇼장에서 만난 동방조보(東方早報)의 지앙쓰에(姜雪) 기자는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차 뿐 아니라 전자제품, 유통부분에서도 일본 제품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이 때문에 중국업체들이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일감정은 지난 21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앤디 팔머 닛산 수석부사장은 모터쇼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프레스데이 기자회견에서 곤혹스런 질문 공세를 받았다. 중국 현지언론 기자는 그에게 “쓰촨성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팔머 부사장은 “일본도 대지진을 겪은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고 답하며 기자의 질문 공세를 겨우 빠져나가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독일차업체들은 일본차업체의 판매량 하락에 따른 수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업체의 SUV 시장점유을은 17.2%로 전년 동기에 비해 1%포인트 늘었고 독일업체들은 1%포인트 줄어든 13.7%를 기록했다.

김성래 상하이 쌍용차법인장은 “SUV 시장 성장으로 중국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중국 브랜드의 디자인이 많이 성장해 싸구려 제품이란 인식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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