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일임매매 민원분쟁 ‘최다’

입력 2013-04-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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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직접 투자 손실로 고민이 컸던 A씨는 oo증권 B지점장의 권유로 계좌를 일임했다. 지점장이니까 큰 수익을 안겨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5개월만에 계좌를 열어본 A씨는 깜짝 놀랐다. 매매에서는 2450만원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월평균 매매회전율이 1600%에 달해 거래비용만 3630만원에 달한 때문이다. B 지점장이 수수료 수입 극대화를 위해 잦은 매매를 하면서 결국 1180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증시 침체로 기대수익을 실현하지 못한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증권사 직원에게 계좌를 맡겨 주식을 거래하는 일임매매의 민원·분쟁건수가 크게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분기 67개 증권 선물회사의 민원분쟁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31개사에서 442건의 민원 분쟁이 발생, 전분기 367건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원 분쟁 유형별로는 일임매매 관련 민원분쟁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2005년 3분기 59건 이후 최고치다.

거래소는 증시침체에 따른 기대수익 미실현과 영업직원 의존도가 높은 고령층 투자자 수가 늘어난 것이 일임매매 분쟁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월간 매매내역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 등의 확인을 통해 과당매매 요소는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일임매매시 증권사직원이 영업실적 제고를 위해 무분별한 매매가 이뤄질 소지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증권분쟁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증권분쟁 주요 사례 및 분쟁예방방법을 소개한 ‘만화로 보는 증권분쟁 사례’를 제작,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증권사 영업지점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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