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 1년]“실효성 없는 규제보다 골목 경쟁력 키워야”

입력 2013-04-23 14: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세조 연세대학교 교수
“정책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건 당연하다. 유통 문제를 급하게 개선하려면 규제를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정책입안자들이 기대한 대로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는다.”

23일 오세조 연세대 교수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한 지 1년이 지나도 실효성이 없는 이유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 교수는 “대형마트에 길들여진 충성 소비자들이 많아 시장에 가서 기존 품질이나 가격, 서비스 등을 비교하게 되는데 (시장은) 이것들이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며 “그러면 그 대안으로 인터넷이나 편의점, 홈쇼핑을 찾게 된다”고 전통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규제도 중요하지만 전통시장이나 영세 슈퍼 상권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오 교수는 지적했다.

오 교수는 “슈퍼들이 모여 공동으로 발품하고 정보를 제공해 일부 품목의 경쟁력 키울 수도 있고 공동 브랜드화할 수도 있다”며 “이벤트, 광고·홍보, 주차 문제 해결 등 공동으로 대응하는 전반적 차원의 시스템 경쟁력을 키워야 대형마트에 쏠린 소비자를 케어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실효성을 검토하고 규제와 동시에 자생력을 염두에 둔 정책을 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 교수는 “업계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조직화하거나 공동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 주는 등 상권·역권·지역별로 혼연일체가 되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규제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적 신뢰를 바탕으로 뭉치고 경쟁력을 발휘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36,000
    • -1.08%
    • 이더리움
    • 4,597,000
    • -3.42%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8.01%
    • 리플
    • 1,895
    • -11.24%
    • 솔라나
    • 341,800
    • -4.34%
    • 에이다
    • 1,378
    • -8.74%
    • 이오스
    • 1,128
    • +5.03%
    • 트론
    • 284
    • -7.19%
    • 스텔라루멘
    • 717
    • +18.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300
    • -7.16%
    • 체인링크
    • 23,040
    • -4.08%
    • 샌드박스
    • 788
    • +40.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