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가짜 트윗 ‘백악관 폭발’에 뉴욕증시 출렁

입력 2013-04-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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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지수 종목 2분 만에 시총 1360억 달러 증발…다우지수 한때 150포인트 가까이 빠져

해커들이 23일(현지시간) AP통신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고 나서 “백악관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했다”는 가짜 트윗을 올리자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가짜 트윗이 올라온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7분께였다.

AP통신은 즉각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으며 이 트윗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은 괜찮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문은 짧은 시간 안에 시장에 큰 타격을 줬다.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갑자기 하락세로 반전해 다우지수가 15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S&P500 지수 종목의 시가총액은 불과 2분 만에 1360억 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증시는 트윗이 허위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다시 반등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등으로 미국의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에서 소문이 퍼지면서 파장이 컸다는 평가다.

또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의 취약성은 물론 언론매체가 해킹당했을 때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아울러 월가에서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이용한 트레이딩이 소문의 파문을 더욱 확산했다는 평가다.

오닐증권의 케니 폴카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급락은 알고리즘이 어떻게 뉴스 헤드라인을 읽고 자동으로 주문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인간으로서 뉴스에 반응할 시간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 소동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이는 컴퓨터를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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