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은행권 고용시장에 한파가 예상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눈과 귀가 해당 기업의 인재상에 쏠려 있다. 하지만 구직자에게는 홈페이지에 나오는 판에 박힌 정보가 아닌 인사담당자들의 입에서 나온 따끈한 채용 팁이 필요할 터. 이에 우리·하나·신한·KB국민 등 4대 시중은행의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은행별 입사 성공전략을 들어봤다.
우리은행 입사를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부분은 바로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가 중요하지 않은 기업은 없지만,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왜 우리은행에 필요한 인물인지’를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가치관, 인생 목표,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 준비 노력을 파악해 우리은행에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범답안은 없다”며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자기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남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장점과 경험을 솔직하게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하나은행은 인재의 조건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전 달성을 위한 전문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지원자를 찾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자주·자율·진취를 바탕으로 행동가치인 성과 리더십, 조직 리더십, 혁신 리더십을 시현하는 리더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전문지식과 능력을 겸비, 스스로가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성과 리더십에 창의성이 빠져서는 안 된다. 하나은행은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갈 수 있는 도전정신을 지닌 하나인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무엇보다 열정을 중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신한은행의 미션을 수행할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 열정가’가 필요하다”며 “또 완성형 인재가 아닌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발전해 나가는 성장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창의성과 고객 중심 마인드를 최고의 가치로 제시했다. 고객 지향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 및 행동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다만 성과에 대한 책임은 필수다.
KB국민은행은 “창의, 고객, 책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치를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 사고와 확고한 미래관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