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공격력+짠물 수비' 공수 완벽조화 바이에른, 역대 최고의 팀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입력 2013-04-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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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에서 4-0의 대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사진=AP/뉴시스)
24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바르셀로나에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 홈경기에서 4-0의 대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의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20골. 경기당 평균 무려 5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기간동안 바이에른은 두 번의 리그 경기와 한 번의 DFB 포칼(독일컵) 경기 그리고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이들 4경기에서 하노버 96과의 리그 경기에서 얻은 자책골 1개를 제외하면 19골이 모두 필드골이었고 1골 이상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무려 9명에 달한다.

마리오 고메스가 7골로 이 기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고 셰드란 샤키리, 아르옌 로벤, 클라우디오 피자로, 토마스 뮐러 등이 2골씩을 그리고 제롬 보아텡, 하피냐, 마리오 만주키치, 프랑크 리베리 등이 한 골씩을 보탰다. 여기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현재 부상 중인 토니 크로스 등도 언제든 득점에 보탬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처럼 득점원이 다양하다는 것은 상대팀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의 주요 공격전술은 리베리와 로벤이 주도하는 좌우 윙플레이와 이들에게로 수비가 쏠린 사이 고메스, 만주키치 등과 같은 공격수가 결정짓거나 이선에 위치한 뮐러 같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다. 사실 윙플레이와 그로 인해 파생된 제 2, 제 3의 공격시도는 지극히 단순한 공격형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안드레 이니에스타-샤비 등으로 이어지는 핵심 공격라인을 상대팀이 알고서도 막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로벤-리베리가 주도하는 공격 역시 일대일 방어로는 막아내기 힘들다. 특히 올시즌 바이에른에 합류한 만주키치가 기존의 고메스와 더불어 높은 골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뮐러가 로벤과 리베리의 수비를 위해 압박이 줄어든 공간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냄에 따라 상대 수비진은 더욱 괴로울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잘 알려진 대로 올시즌 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지었다. 30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바이에른이 성공시킨 득점은 총 89골이다. 50시즌째를 맞이하는 분데스리가 역사에서 한 시즌 100골 이상의 득점을 성공시킨 것은 단 한 차례로 지난 1971-72 시즌 바이에른이 세운 101골이었다. 40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에 오른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가 활약하던 시기였다. 남은 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면 바이에른은 30년 넘은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올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약 3골 가까이를 넣고 있어 최근의 공격력이라면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두 번째 세 자리수 득점은 물론 내친 김에 최다골 기록인 101득점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그밖에도 몇 가지 대기록에 도전한다. 1972-73 시즌 역시 자신들이 기록한 역대 최다 득실차 경신도 그 중 하나다. 당시 바이에른은 93득점 29실점으로 +64의 득실차를 기록했다. 바이에른은 현재 89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14실점만을 허용했다. +75로 사실상 이 기록은 이미 달성한 셈이다.

역대 최소 실점 기록도 가시권이다. 지난 2007-08 시즌 역시 바이에른이 세운 기록으로 당시 단 21실점만을 허용했다. 올시즌 단 14실점만을 기록중인 만큼 남은 4경기에서 7실점 이상만 허용하지 않으면 된다.

한 시즌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도 경신 가능하다. 1987-88, 1992-93 시즌 베르더 브레멘과 2001-2002 시즌 바이에른은 19경기에서 무득점 경기를 펼쳐 이 부분 공동으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 바이에른은 현재까지 꼭 19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기록중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 단 한 번만 무실점을 기록하면 이 부분 새로운 기록 보유팀이 된다.

바이에른은 현재 승점 81점으로 2011-12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달성한 역대 최다 승점인 81점과 동률이다. 최다 승점은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역대 최다 원정 승점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2003-04 시즌 브레멘, 2011-12 시즌 도르트문트가 세운 37점의 원정 승점 기록을 경신해 이미 원정 승점 43점을 달성한 바이에른이다.

분데스리가 대부분의 역대 주요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맹렬한 기세를 자랑하는 바이에른은 역대 최강으로 통하는 바르셀로나와의 4강전 1차전에서 4-0의 대승을 거두며 결승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포칼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는 바이에른은 챔피언스리그까지 결승에 진출한다면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트레블은 셀틱 글래스고,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 에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등 단 6개팀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다. 바이에른이 내친 김에 트레블까지 달성한다면 2012-13 시즌의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팀으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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