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의 비밀' 성유리ㆍ이진, 핑클 멤버 뭉쳤다 "우리 아직 살아있네~"

입력 2013-04-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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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걸그룹 핑클의 멤버 성유리와 이진이 드라마 '출생의 비밀'에서 다시 뭉쳤다.

성유리와 이진은 SBS 특별기획 ‘출생의 비밀’에 극 중 정이현과 이선영으로 분해 고등학교 절친으로 열연을 펼친다.

이진은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 공개홀에서 열린 ‘출생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함께 연기하는 사실을 몰랐다. 서로 애기를 나누다가 같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실을 알고 난후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작품선택에 있어 신중함을 보였다. 이어 이진은 “작품에 대해 욕심이 났고 캐릭터도 너무 좋았다. 저희만 잘 하면 오히려 더 좋게 봐주지 않을까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출연 결정 계기를 밝혔다.

동석한 성유리는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저만 잘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핑클이 활동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리들에게 큰 각인이 될 정도면 대단하다. 아직도 핑클짱을 외칠 정도”라며 핑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노래를 부르는 센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멤버로 활동한 만큼 성유리과 이진은 서로 더 잘 하고 싶은 경쟁심과 질투심이 있을 법 하다.

성유리는 “고등학교때는 너무 어렸고 시샘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옷 하나를 봐도 ‘나도 저거 입고 싶은데’라고 했었다”며 “지금은 아직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예전에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이 안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우리가 살아있구나 싶다. 지금은 이진이 나의 든든한 백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진은 “어렸을 때부터 활동해서 그런지 더 잘 맞다. 연기는 어떻고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할까 등 자주 문자를 주고 받는다. 지금은 조언을 주고 받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성유리는 ‘출생의 비밀’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 정이현 역을 맡았다. 극 중 정이현은 엄마가 죽자 생부 최국(김갑수)을 찾아가지만 17살때부터 27살때까지 기억이 한 순간에 사라져 혼란을 겪게 된다. 기억을 잃기 전 정이현은 자살바위에서 홍경두(유준상)을 만나게 되고 결혼에 골인, 딸 홍해듬(갈소원)을 낳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어린 딸을 두고 홀연히 사라진다. 해리성 기억장애로 10년의 시간을 잃고 기억의 퍼즐을 맞추며 자신을 찾아가는 정이현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진은 ‘출생의 비밀’에서 정이현(성유리)의 고등학교 룸메이자 절친 이선영 역을 맡았다. 극중 이선영은 남부러울 것 없이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정이현을 보며 처음으로 열등감을 가지게 되는 인물. 짝사랑하던 박수창(김영광)이 정이현을 좋아하자 그 질투심에 수창을 빼앗는다. 그러나 결국 최기태(한상진)에게 시집을 가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다.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장애로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여자,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돈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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