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7% 오른 29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0% 오른 6431.7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58% 오른 3842.94로,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32% 상승한 7759.03으로 마감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신뢰도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ECB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IFO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독일의 4월 기업환경지수(BCI)는 지난달 106.7에서 104.4로 하락했다.
BCI는 7000여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된 것으로 향후 6개월간의 기업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을, 이하면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1명이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 확대 제도를 2015년 1월까지 연장키로 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 대통령을 선출한 이탈리아는 새로운 총리를 임명하며 정국혼란 수습에 나서고 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엔리코 레타 민주당 부당수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오는 5월1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주 재선됐다.
지난 총선에서 최대 의석을 얻은 중도좌파 민주당에서 총리 지명자가 나옴에 따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과 대연정 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 2위 자동차업체 푸조가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5.48% 올랐다.
폭스바겐도 안정적인 성장 전망에 힘입어 3.0% 상승했다.
광업주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도 각각 3.2%와 1.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