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최대 수혜자는 제이콥스 퀄컴CEO

입력 2013-04-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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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업체인 퀄컴의 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퀄컴은 24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 이상이라며 올해 매출이 당초 목표에 비해 6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퀄컴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234억~244억 달러에서 240억~250억 달러로 올렸다.

퀄컴은 지난 3월 마감한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6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60억8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1.1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무선 칩 공급업체인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는 연 20%씩 증가해 2017년에는 17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 최근 1년간 주가 추이(24일 현지시간 기준 종가 66달러). 블룸버그

퀄컴은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신흥시장의 3세대(3G) 기기 판매는 34% 증가한 11억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휴대전화의 3분의 1이 3G인 점을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3G 폰이 대량 판매됐지만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평균 휴대전화 판매가격의 하락을 이끌게 되고 이는 퀄컴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퀄컴은 이로 인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대표는 “올해 주당순익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렌코프 대표는 “두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는 신흥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가장 큰 화제는 고가 제품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수익성이 높은 스냅드래곤 600과 800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제품들은 최신 태블릿과 스마트폰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은 올해 모바일 업계의 3G와 4G 기기 판매 전망치를 10억3500만대에서 10억5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제이콥스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수요와 반도체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퀄컴은 지난해 세계 6위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3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지난해 11월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칩제조업체로 도약했다. 시가총액에서는 인텔이 1170억 달러로 퀄컴을 30억달러 정도 앞서고 있다.

제이콥스 CEO는 주주가치 창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배당금을 40% 인상하고 50억 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제이콥스 CEO는 퀄컴의 창업자인 어윈 제이콥스의 셋째 아들로 지난 1990년 퀄컴의 무선기술 개발그룹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2005년 7월 CEO에 올라 퀄컴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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