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유통구조 혁신의 하나로 최초로 생산농가와 유통업체 간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나섰다.
농협과 한국한약유통협회는 오는 29일 오전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국산 약용작물 직거래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산지별 우수 약용작물 전시회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 정부의 농산물 유통정책 방향인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유통구조 혁신’의 하나로 유통단계가 복잡한 약용작물에 대해 생산농가와 수요업체가 직거래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두 단체는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500톤까지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회원업체가 생산농가로부터 약용작물을 직거래로 구매하면 농협이 중간에서 수매자금지원, 보관, 공급 등의 역할을 대신하게된다”며 “농가는 수확기에 모두 판매하고 수요업체는 연중 수확기의 낮은 가격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이사는 “약용작물 직거래를 통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수급안정 뿐 아니라 중국산 혼입 차단 효과로 높은 품질의 국산한약재 유통규모도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가와 수요업체,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농협과 한국한약유통협회의 이번 협약은 농협을 통해 생산농가와 유통업체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최초의 시도로 생산농가의 수확기 판로 확대뿐만 아니라 고품질 약용작물 생산기반 확보와 국내 한약자원 보호육성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