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금리 인상해야”

입력 2013-04-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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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이 유럽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은 금리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FT는 메르켈 총리의 발언이 이례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나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켈의 이같은 발언이 북유럽과 남유럽의 상반된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27%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프랑스의 실업자수는 320만명에 달하고 있다.

메르켈은 “ECB는 (독일과) 다른 상황에 있다”면서 “독일은 현 상황에서 금리를 소폭 상향 조정해야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르켈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독일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나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해온 독일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드물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ECB는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은 이에 대해 “ECB의 독립성은 정부의 지도 원리며 우리는 ECB가 모든 권한을 이행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전반에 걸쳐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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