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5월, 양희은의 힐링 뮤지컬 '아름다운 것들' 공연이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했다. 데뷔 42년차 양희은의 음악과 연기로 꾸며진 따뜻한 뮤지컬 아름다운것들 공연 첫 날 50-60대 중장년층과 가족 관객이 주를 이뤘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힐링뮤지컬 '아름다운 것들'은 양희은이 불러주는 아름다운 선율에 우리네 사연을 버무린 작품이다.
환갑을 맞이하여 자신에게 운전면허증을 선물한 김여사. 급기야 택시기사로 취직까지 하며 더 이상 남편과 자식의 뒷바라지가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겠다고 선언한다. 또 직업군인 남편 덕에 평생을 이사 다니며 힘들게 살았지만 남편은 시집 장가 보낸 애들을 다 한 지붕 아래 데리고 살겠다며 손주들까지 떠맡긴 사연은 어머니들의 애환을 위로한다.
또 바람이 나 상처만 남겨주다 39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살아온 아들은 자신이 39살이 되어서야 아버지와 뒤늦은 화해를 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양희은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어우려져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양희은을 비롯해 장이주, 신문성, 성열석이 함께 출연하며 아역 윤시영이 극중 양희은의 어린 시절로 분한다. '라디오스타' '풍월주' '달고나' 음악감독 구소영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며 '내 마음의 풍금' '마마돈크라이' 극본을 맡은 이희준 작가가 대본을 맡는다.
이어 2막에서는 양희은의 미니콘서트가 펼쳐지며 공연은 오는 6월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