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6일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6.0% 감소한 11조84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1% 감소한 7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783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원화 절상(-3.9%),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6% → 53.6%)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이 매출액 감소에 여향을 끼쳤다. 또한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상승,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급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판매량은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는 이 기간 K3, K7을 비롯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70만2195대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노조의 특근거부와 근무일수 부족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39만5844대로 7.7%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110% 이상의 가동률을 통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30만6351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 분을 만회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 1분기 중국시장에 신차 K3의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산업수요 증가율(18.7%)을 크게 웃도는 25.6% 성장을 기록, 13만8000대를 판매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신형 씨드를 비롯해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3.5% 증가한 8만300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3%에서 2.7%로 높아졌다.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에 따라 8.1% 감소한 12만7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편, 기아차는 2분기 이후에도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 대응책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