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재상 처칠, 5파운드 지폐 인물로

입력 2013-04-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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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새 지폐 유통할 계획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6일(현지시간) 윈스턴 처칠의 얼굴이 들어간 새 5파운드 지폐 도안 컨셉 디자인 중 하나를 공개했다. 블룸버그

2차 세계대전을 영국과 연합군의 승리로 이끌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5파운드 지폐의 새 인물로 선정됐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머빈 킹 총재는 처칠의 저택이었던 차트웰에서 이날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윈스턴 처칠 경은 위대한 영국의 지도자였으며 연설가이자 작가였다”면서 “무엇보다 처칠은 자유세계의 영웅으로 그의 에너지와 용기, 재치와 봉사는 우리 모두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BOE는 오는 2016년부터 새 지폐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지폐 도안은 검토 단계에 있다.

BOE가 이날 공개한 지폐 도안 컨셉 디자인에 따르면 새 지폐에 사용될 사진은 캐나다 출신 인물사진의 대가 유섭 카쉬가 지난 1941년 찍었던 유명한 처칠 사진인 ‘으르렁거리는 사자’가 꼽혔다.

당시 카쉬는 처칠의 입에서 시가를 낚아챈 다음 바로 사진을 찍어 노기로 가득 찬 처칠의 모습을 포착했다.

영국은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고자 주기적으로 화폐 등장인물을 바꾸는데 현재 5파운드 지폐 주인공은 19세기 영국 여성 사회개혁가인 엘리자베스 프라이다.

프라이는 19세기 초 영국 교도소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BOE는 지난 2000년에 10파운드 지폐 인물로 진화론을 제창한 찰스 다윈을 선정했다. 2007년에는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의 얼굴이 20파운드 지폐에 올라갔고 2011년에 증기기관 개척자인 제임스 와트와 매튜 볼턴이 50파운드 지폐 인물로 도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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