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에 억류되고 나서 재판에 회부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접촉하는 등 미국 측의 사태 해결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26일 배씨와 접촉했다”면서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 시민들과 관련된 사안에서 우리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맡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공개할 만한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케네스 배의 법적 절차가 결정돼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을 위한 무대가 마련될 수 있다”면서 “배씨가 양국 갈등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해 11월3일 나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미국 공민 배준호가 정권 전복 혐의로 최고재판소에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