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8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과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11번째 멀티히트와 17타점을 뽑아낸 이대호는 타율을 0.375에서 0.380(88타수3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연속경기안타(8경기) 행진을 마감한 이대호는 경기 초반 방망이 끝이 날카롭게 돌아가지 않았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선발투수 다케다 마사루에게 완벽하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이대호다운 견고한 타격이 돋보였다. 1사 상황에서 바뀐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의 직구(141㎞)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후속 타자 안타에 이은 볼넷으로 3루를 밟은 이대호는 야마모토 가즈나오의 내야 땅볼 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오릭스는 8회까지 1-4로 뒤지고 있었다. 이대호의 활약은 위기와 찬스를 가리지 않았다. 8회 1사 2,3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마쓰이 히로토시의 직구(150㎞)를 때려 우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 안타로 두 명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활약에도 3-4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