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덕규 SK네트웍스 대표는 소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문 사장은 ‘열린 소통’을 기업 문화의 중심으로 삼고 꾸준히 직원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문 사장은 지난 3월 전국을 돌며 20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과 함께하는 ‘통(通) 콘서트’를 열었다. 모든 구성원이 소통과 화합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그 힘을 더 큰 에너지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문 사장과 임직원 간에는 가족 관계, 식생활 습관, 슬럼프 극복 방법과 같은 개인적인 질문을 비롯해 구성원 양성 방법, 사업별 전망 등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다. 한 직원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묻자 문 사장은 “김치찌개를 좋아하는데, 요새 게을러져서 아침은 고구마와 사과 몇 쪽, 우유 반 잔으로 때우고 있다”고 답하는 등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졌다.
또한 콘서트에서는 ‘이심전심 소통왕’ 코너를 통해 OX퀴즈를 풀고 최신 영화도 함께 감상했다. 아울러 다른 기업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사장과 직원이 같이 맥주를 마시는 시간도 마련됐다.
일반적 소통뿐만 아니라 SK네트웍스는 경영 의사결정에서도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지난해 2월에는 젊은 직원의 소통채널인 ‘주니어보드(Junior Board)’를 발족했다. 과장, 대리급 13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는 워크숍, 미팅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전략, 신성장축 육성 방향성과 같은 사업 전략에 관한 의견을 제기하고, 경영층은 이를 경영의사 결정에 적극 반영한다.
SK네트웍스는 또 사내 인트라넷에 ‘안녕하세요 사장님’이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회사의 발전과 행복을 위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실제로 이 코너를 통해 구성원들이 제안한 경영전략·비전, 제도·시스템 개혁, 기업문화, 인재 활용 등은 실제 경영에도 반영된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올 초 문덕규 사장 취임 이후 소통경영에 더욱더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문덕규 사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하라’는 격언처럼 함께하는 것이 처음에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열린 소통이 이뤄지면 가속도가 붙는 법”이라며 “혼자 하는 일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진행하는 게 잠재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