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를 수행하던 잭 하퍼는 정체 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정체 불명의 우주선에서 한 여인(올가 쿠릴렌코 분)을 발견, 비밀 지하조직 리더(모건 프리먼 분)를 만나게 되면서 지워진 기억을 되찾고 최후 반격에 나서는 내용을 그렸다.
특히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상상 속 건축물인 ‘스카이타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카이타워는 극중 지상 3000피트(약 910m) 높이에 세워진 건물로, 외계와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 중인 정찰병 ‘잭 하퍼’의 집이자 근무지다.
지구에 파견된 무인 정찰기들을 관리하고 컨트롤하는 곳이기도 한 만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공간이다. 통유리로 이뤄진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광이 비춰지면서 따뜻함과 쾌적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같은 영화 속 스카이타워는 우리의 미래 주거지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최근 스마트빌딩 건축이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빌딩은 냉난방 시스템, 조명 및 전기시스템, 화재 감시장치, 보안설비 및 경비, 정보 통신망과 네트워크, 사무자동화 등을 통합, 최첨단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생활환경과 쾌적하고 안락한 삶을 제공해준다.
스마트홈 역시 미래 주거지 형태로 돌입하는 한 부분이다. 스마트홈은 자동화를 지원하는 개인주택으로 안방극장 제어, 자동적이고 효율적인 에어콘, 방범시스템, 의료 시스템 접속 등을 지원한다. 인텔리전트 하우스 또는 IT 주택이라고도 불리는 스마트홈은 최근 무선기술을 이용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영화 속 무인정찰기 ‘드론’ 역시 주목할 만한 기술 중 하나다. 드론은 원격으로 조종되거나 자동 비행하는 무인기로 향후 우리 생활에서 탈것의 발전기술 중 하나로 눈여겨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급증한 자동차로 인해 불편한 교통체증을 이같은 드론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무인기 ‘드론’은 미국 공군 등에서 살상용 무인기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이를 영화처럼 사람이 탈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한다면 하나의 똑똑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블리비언’은 이처럼 미래를 배경으로 하면서 보는 관객들에게 미래 IT기술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상상하게 하는 영화다. 과연 영화 속 기술들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