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클럽’ 상장사 줄어든다

입력 2013-04-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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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수익성 감소 등 원인…작년 522개로 급감, 2년 새 113개사 줄어

100억클럽(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알짜 상장사들이 지난 2011년부터 크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클럽 상장사는 2010년 635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11년 594개, 2012년 522개로 감소해 2년새 110개 이상 줄어들었다.

29일 이투데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2003~2012년)간 100억클럽 상장사는 지난 2010년까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3년 400개에서 2004년 452개로 껑충 뛰었으며 2010년에는 635개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급격히 떨어졌다. 2011년 594개로 600개 밑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522개로 크게 감소했다. 2010년과 비교해 113개가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100억클럽 상장자들이 대거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억클럽 상장사 비중도 역시 줄고 있다. 2003년에는 전체 상장사 1563개 중 400개(26%)가 100억클럽에 포함됐으며 2008년에는 이 비중이 31%로 늘어난데 이어 2010년에는 1806개 중 635개(35%)가 100억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줄기 시작해 2011년에는 이 비중이 33%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상장자 1789개 중 29%만이 100억클럽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클럽 상장사 감소 추세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똑같이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지난 2010년 442개였으나 2011년 396개로 46개 회사가 100억클럽 상장사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어 지난해 360개사로 전년 대비 36개사가 줄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난해 100억클럽에 가입한 곳은 162개로 전년 대비 36개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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