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미만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에게 건강·심리·근무환경의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근로자 건강센터’가 전국 5개 지역에 추가로 문을 연다.
안전보건공단은 29일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내에서 근로자건강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올해 설치되는 지역은 디지털산업단지(서울), 미포산업단지(울산), 성남산업단지(성남), 천안산업단지(천안), 부천산업단지(부천) 등이 있다.
공단에 따르면 50인미만 소규모사업장은 열악한 경제적 여건 등으로 사업장의 보건관리가 취약하고, 근로자들도 시간제약 등으로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업무상 질병 재해자도 10명 중 6명이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는 업종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사업장에서 상담이나 교육을 신청하면 사전 예약을 받아 방문 서비스도 제공하며, 퇴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건강센터 5곳에서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2만5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센터는 지역 내 기반을 둔 대학병원이 맡아 운영하며 전문의와 간호사, 작업환경 전문가, 상담심리 전문가 등이 상주하면서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등을 고려해 다양한 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건강센터를 전국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하남 노동부 장관은 “소규모사업장 근로자들은 대기업에 비해 건강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근로자 건강센터를 통해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다각적인 건강증진활동지원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