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의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독방에 수감됐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지난 26일 조하르를 보스턴 시내 병원에서 보스턴 외곽 40㎞ 지점에 있는 데븐스 연방의료구금센터로 옮겼다.
이 센터의 존 콜라우디 대변인은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조하르가 구금된 곳은 작은 독방으로 견고한 철제 출입문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방에는 음식과 의약품을 건네주는 조그만 구멍과 바깥을 내다 볼 수 있는 창문이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콜라우디 대변인은 “조하르는 TV나 라디오를 청취할 수 없지만 각종 출판물은 제공된다”면서 “직원들이 순환근무를 통해 수시로 피구금자들을 살펴보고 있고 일부 요주의 인물들은 비디오로 감시하고 있다” 덧붙였다.
다만 조하르의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콜라우디 대변인은 “이 시설은 조하르에 관한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곳”이라며 “현재 통상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별한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르의 부친 안조르는 장남인 타메를란의 시신을 수습하고 차남 조하르를 면회하기 위해 25∼26일께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연기했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에 거주하는 안조르는 현지에서 기자회견에서 압이 위험한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몸이 아파 이번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