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조사 결과 두산그룹의 매출액 1위사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구성에서 38.7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2003~2012년) 매출액 구성비와 비교했을 때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액 비중은 2003년 59.69%로 60%에 이른다. 그러나 2006년엔 41.96%로 4년 새 20% 가량 줄어든다. 이후 지난해 38.76%의 매출액 비중을 보이면서 4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두산그룹이 2005년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을 늘리기 시작하면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종합기계 제조회사로 건설기계, 공작기계 및 엔진 등을 생산한다.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4조2436억원, 영업이익 537억원, 당기순손실액 1213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그룹 전체 매출액 중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액 비중은 22.67%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0.93%로 꾸준히 20% 이상의 매출액 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파격적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룬 대기업으로 유명하다. 1998년 그룹 내 주력 사업이던 두산음료와 OB맥주의 경영권을 매각했다. 소비재 위주 사업구조에서 중공업, 건설 등 인프라 지원사업 위주로 변화시켰다. 즉 기존의 ‘경박단소형’ 사업 구조에서 ‘중후장대형’으로 바꿨다. 이에 두산그룹이 중공업 위주에서 인프라사업을 더 강화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사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담수설비의 경우 수주 대부분이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어 전반적으로 매출 실적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며, 산업설비 및 건설 부문은 최근 해운 및 건설시황 난조로 인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