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오너 공백에 책임 경영 강화

입력 2013-04-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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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위 첫 경영 결정…대표이사 직위 승진 폭 확대

▲사진 왼쪽부터 김창범 한화L&C 사장, 정윤환 드림파마 상무, 김행성 한화투자증권 상무보.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 공백 장기화로 인해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화는 30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창범 한화L&C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39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의 현직 대표이사 중 7명의 직위를 높여 자율·독립성을 강화했다. 한화 관계자는 “내실을 다지고, 차세대 신 성장동력의 지속적 추진,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대표이사의 승진 폭을 작년보다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직급별로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37명(전문위원 3명 포함), 상무보 91명(연구임원 2명, 전문위원 8명 포함) 등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계열사 대표이사별 승진자로는 한화L&C 김창범 사장을 비롯해 (주)한화 무역부문 박재홍 대표이사, 한화63시티 이율국 대표이사, 한화도시개발 봉희룡 대표이사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한화테크엠 김연철 대표이사, 한화에너지 권혁웅 대표이사, 한화큐셀 김희철 대표이사가 전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무 승진자 중 정윤환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은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한화L&C 영업팀장, 드림파마 영업기획팀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제약 사업을 주도해 왔다.

한화는 이번 인사에서 우수 여성 인력도 추가로 발탁했다. 2년 만에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한화투자증권 김행성 영업부장은 경복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푸르덴셜투자증권(2010년 한화증권이 인수·합병)에 업무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우수한 영업실적과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에 승진했다. 이로써 한화의 여성 임원은 총 1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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