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사 사옥·공장 줄줄이 경매행

입력 2013-05-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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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 비롯 성원·우림건설 사옥 등

구조조정 진행 중인 건설사 소유의 부동산이 줄줄이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1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성원건설, 프라임개발(동아건설산업), 우림건설 소유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2008년 프라임개발에 인수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리에 위치한 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이 경매로 나왔다. 철구조물 등을 만드는 공장으로 감정가만 619억원이 넘는다. 천흥지방산업단지 내의 공장부지 21만6834㎡과 총 17개동으로 된 공장 건물 4만5625㎡ 및 수십억원에 달하는 기계기구가 포함돼 있다. 채권자 H캐피탈 등이 대출해준 47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매 신청했으며 여러 채권자들에 의해 중복 경매 신청된 상태다. 총 경매 청구액은 128억원이 넘는다. 지난 4월 29일 첫 경매에서 유찰돼 6월 3일 최저가 433억3193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성원건설 사옥도 경매로 나와 있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위치한 이 사옥은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토지면적 832㎡, 건물면적 2590㎡이며 감정가는 11억6600만원이다. 기업은행 등의 근저당권 금액이 50억원 넘게 걸려 있고 전주시 덕진구청과 완주군이 압류를 해 놓은 상태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지난해 10월 1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 신청했고, 1회 유찰 후 오는 13일 최저가 9억3287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이 물건과 함께 성원건설 용인사무소도 경매로 나왔다. 용인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4층 건물로 토지면적 4265㎡, 건물면적 6134㎡이며 감정가는 104억4661만원이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채권액 20억원을 받기 위해 강제 경매 신청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근저당권130억원이 걸려 있고, 세금체납으로 용인시 기흥구가 압류한 상태다. 근로복지공단이 경매를 신청했다는 것은 임금체불로 인한 채권이 있다는 얘기로 낙찰금액이 낮아지면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그만큼 적어지게 된다.

역시 법정관리 업체인 우림건설의 사옥도 경매로 나와 있다. 교대역 역세권에 위치한 빌딩으로 감정가는 460억5000만원이다. 지하1층~지상7층 건물로 토지면적 1473㎡, 건물면적 4109㎡이다. 1층 수협 등 일부 층을 제외하고 우림건설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334억4811만원을 받기 위해 경매 신청했고 등기부채권총액은 735억원이 넘는다. 지난 3월28일 한번 유찰돼 오는 2일 최저가 368억4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구조조정 중인 건설사들이 유동화를 위해 공장·사옥 등을 매각하고 있지만 인수자를 구하지 못해 결국 경매로 나오고 있다”며 “채권액이 과다해 낙찰된다고 해도 배당 후 각 기업에 돌아갈 금액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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