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저렴한 임대주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임대주택 잔여공가(비어 있는 집)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61개 단지 모두 마감됐다.
지난달 24~25일 SH공사가 서울시 공공임대 및 주거환경임대, 재개발 임대주택 잔여공가 61개 단지 1585가구를 모집한 결과, 총 7349명 신청해 평균 4.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10대1이 넘는 단지도 61개 중 24개나 됐다.
특히 ‘당산 SH VILL’은 4가구 모집에 412명이 신청해 103대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오금현대백조’가 2가구 모집에 119명이 신청해 60대1, ‘수서1-1단지’도 4가구 모집에 165명이 신청해 41대1로 뒤를 이었다. ‘거여3’ 단지는 18가구 모집에 518명이 신청해 신청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번에 공급된 주택은 공공임대 및 주거환경임대, 재개발 임대주택 잔여공가 물량이다. 공공임대와 주거환경임대주택은 서울시가 무주택 시민을 위해 건설한 주택으로 도시계획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으로 인한 철거민 등에게 우선공급하고 남은 공가를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재개발 임대주택은 재개발 철거세입자에게 우선공급하고 남은 공가를 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물량이다.
부동산써브는 시의 임대주택 잔여공가 물량에 신청자가 몰린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10~20년)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당산 SH VILL’ 59.87㎡의 임대조건은 임대보증금 3329만원에 월임대료 35만6700원이다. ‘거여3’ 59.67㎡의 임대조건도 보증금 1835만원에 월임대료 25만300원으로 저렴하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매매시장 침체와 전세물량 감소, 전세가 상승 등 서민들의 주거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져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앞으로도 인기가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