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일 이용섭-김한길 두 당대표 후보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열린우리당 탈당 전력과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을 문제 삼았고,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이 어렵고 힘들면 당을 개혁해서 새롭게 탄생시키려고 노력을 해야지 의원들을 빼가지고 다른 당을 만든다는 것은 분열적 리더십”이라며 “김 후보가 어떠한 행동을 할까 많은 분들이 불안해한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새로운 세력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광주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일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의 측근은 “이 후보가 ‘김 후보가 안 의원에게 당을 팔 것’이라는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며 분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와 강기정 전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명분없는 단일화로는 여론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