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고유가·불황 비켜라" 승승장구

입력 2013-05-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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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SUV 시장 급증…수입차도 디젤이 10대중 6대 이상

불황 속에서도 디젤 차량의 판매가 질주하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적게드는 디젤 차량에 소비자가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 모두 디젤 차량 판매가 급증했다. 국산차들의 경우 디젤 모델이 90%이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판매 증가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들의 올 1분기 국내 SUV 신규등록 대수는 7만2538대로 전년 동기 대비(5만5461대) 30.8%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싼타페’가 7048대나 판매된 것을 중심으로 ‘투싼ix’ 3024대, ‘맥스크루즈’ 280대, ‘베라크루즈’ 363대를 더해 지난달 전체 SUV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6%가 증가한 1만715대를 기록했다”며 “SUV 판매 호조에 힘 입어 지난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판매를 보면 디젤 차량의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총 2만1498대로 작년 동기보다 61.3%나 늘었다. 가솔린 차가 3~4대 팔릴 때 디젤 차량은 6대 이상씩 팔린 것이다. 올해 1분기 주요 수입차 메이커의 디젤 차량 판매량은 많게는 100% 이상, 적어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도 디젤 차량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기아차는 2일 ‘올 뉴 카렌스’의 7인승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도 올해 말 ‘그랜저’ 디젤 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는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좋고 힘있는 주행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며 “각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디젤차의 최대 단점이었던 소음·진동이 적어져 선호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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