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특화서비스, 데이터 사용량 늘리기 ‘꼼수’

입력 2013-05-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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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발표한 ‘LTE 특화핵심 서비스’ 대부분이 사용자의 데이터 용량을 늘리기 위한 ‘꼼수’ 영업전략인 것으로 드러났다.

LG유플러스는 2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사용자들의 고객서비스 체험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클라우드 네비게이션과 원음 음악듣기 등 5가지 핵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기본 제공되는 LTE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소모돼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 고객이 아닐 경우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 요금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3D Full 클라우드 네비게이션 ‘U+NaviLTE’의 경우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회당 40Mb의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변 지형과 건물이 비교적 적은 고속도로 주행일 경우며, 건물 등 표시 그래픽이 많은 시내 주행의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데이터 사용이 예상된다.

또 경쟁사인 KT가 제공하는 올레네비의 경우 통신3사 가입자는 물론 3G 통신에서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U+NaviLTE는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LTE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어, 이번 서비스가 자사 고객에 대한 데이터 사용량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음원을 압축하지 않고 원음그대로를 서비스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HD뮤직’의 경우 한 곡당 4~5Mb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각각 60분간 각 20곡의 음악을 들을 경우 하루 100Mb가 소모된다. 이를 20일간 사용하면 2Gb 가량의 데이터 소모를 유발시켜 ‘무한자유69’ 요금제에 무료로 제공되는 5Gb 데이터 중 절반가량을 음악 감상에 사용하게 된다. 또 용량이 큰 무압축 음원과 일반 스트리밍 음원의 경우 보통 사용되는 이어폰 착용시 사람의 청각으로 쉽게 구별할 수 없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이상민 전무는 “기존데이터 사용량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보다 고객들의 편리성을 높이는게 서비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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