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ECB, 기준금리 0.5%로 인하…“부양적 통화정책 유지”

입력 2013-05-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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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최저금리 경신…단기자금 지원 연말까지 연장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CB는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10개월 만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ECB는 지난해 7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최저 대출 금리는 1.5%에서 1.0%로 0.5%포인트 낮췄다. 예금금리는 제로(0)로 동결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로 ECB의 물가 안정 목표치 2.0%을 크게 밑돌면서 ECB의 금리 인하 여력이 확대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편 유로존의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취약한 경기 상황이 올해 봄으로 이어졌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가라앉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필요로 하는 동안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4월 실업자수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로존에서 경제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은 3월에 1.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고 4월에는 1.2%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조로 인한 유로화의 통화 강세 우려도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힌다.

ECB에서 시중은행에 공급한 유동성이 기업과 가계 등 민간부문으로 원활하게 흘러들어 가지 않음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CB는 오늘 7월 만료되는 만기 1~3개월의 단기자금(MRO) 지원을 최소한 연말까지로 확대하고 필요하면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만기 3개월 이상의 장기대출(LTRO) 공급도 올해 연말로 확대해 고정금리로 최대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자산담보증권을 비금융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유럽 기구들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하반기부터는 회복돼야 하지만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도 금융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제대로 시장에 전파되려면 유로존 채권 시장의 파열음이 누그러져야 한다”면서 “유로존 정부가 꾸준히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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