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으로 달라 혼란을 줬던 서울시내 지하철역 안내표지가 시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바뀐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출입구 안내기둥, 이동 동선 안내, 노선도 등 지하철역 안내표지를 시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 '지하철 시설 안내표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향후 보수나 교체가 필요한 역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선된 가이드라인은 역 내 안내체계를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알아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인성'과 '보편성'에 중점을 뒀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지하철역 앞에 세워진 출입구 안내기둥은 지하철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최소한으로 차지하면서도 짙은 회색바탕에 문자로 흰색으로 표기하는 등 디자인재질을 통일하기로 했다. 노선별로 모양이나 역명 표기방법, 외국어 표기, 디자인 등이 각기 달랐던 출입구 안내기둥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에 과다하게 부착돼 있는 이동편의시설 이용 안내문은 미관상 통일성이 있게 하나의 양식 안에 꼭 필요한 안내문만 담아 부착할 예정이다. 천정에 매달린 동선 유도 안내판의 크기는 줄이고 환승노선 표시 외에 최소한의 색상만을 사용한다.
시는 이 밖에도 비상전화와 방독면 보관함도 유사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일 계획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역을 단순히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 가는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시민을 즐겁게 하는 이용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