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요금폭탄 내놓은 LG유플러스의 꼼수 - 김태헌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5-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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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2일 발표한 ‘U+ 내비LTE’, ‘U+쇼핑’, ‘U+HDTV2.0’, ‘C-games’, ‘HD뮤직’등 5가지 서비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고객들이 각각의 앱을 내려받는 번거로움없이 스트리밍형태로 바로 이용할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테면 내비게이션도 이제는 내려받지 말고, 그냥 쓰고 싶을때 터치만 하면 바로 안내해준다는 개념이다.

놀라운 것은 LG유플러스가 이 서비스이용시 데이터통신 소모량과 이로인한 통신요금 추가 발생가능성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이 상품들의 속내를 보면 데이터 사용량을 급격히 늘리고, 그에따른 고객별 납부 통신료 금액을 높이겠다는 고도의 요금전략이 숨어있다.

네비게이션 지도를 와이파이등으로 사전 내려받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실시간 LTE망을 통해 사용하게 한 점, 사람의 청각으로는 잘 구별하지 못하는 데이터 소모가 적은 압축음 대신 곡당 4~5MB가 소모되는 원음 서비스를 고집하는 점은 LG유플러스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사용할때마다 매번 엄청난 데이터요금이 빠져나갈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애당초 무료앱한번 다운받아 사용하면 전혀 나오지 않을 데이터요금을 LG유플러스 고객들은 반강제적으로 스트리밍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속셈이다.

만약 5개 서비스를 습관처럼 수시로 이용했다간 수십만원의 추가 데이터 요금이 나올수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출퇴근 내비게이션과 음악을 들으며 매일매일 서비스당 수십 MB의 데이터를 소모해야 한다.

LG유플러스 5개 특화서비스는 조만간 요금폭탄을 맞은 고객들의 아우성으로 그 실체가 드러날 공산이 크다.

구밀복검(口蜜腹劍). 소비자들은 이제 입에는 꿀을 바르고 있지만 배 안에는 칼을 숨겨 언제 해할지 모르는 통신서비스까지 가려내야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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