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가 뭐길래 … 관련주 ‘들썩’

입력 2013-05-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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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과 중국에서 130명을 숨지게 했던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증시에서도 벌써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 전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SFTS는 2000년대 들어 처음 확인된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신이 나른해지고 구역질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혈소판, 백혈구가 급감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2055건이 보고되고 이 중 134명이 사망했다. 임상실험 결과 치사율이 12~30%에 이르고 아직까지 알려진 항바이러스나 백신이 없다.

또한 봄에서 가을철까지 활동하며 5월에서 8월까지가 집중발생 시기로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숲과 초원, 시가지 등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대한뉴팜은 소식이 알려진 2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3일 장에서도 7.91% 상승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대한뉴팜은 동물약품과 의약품 제조업 등을 하는 회사로 살충제, 방취제 등의 사업을 하며 진드기 구제제 ‘응애킬’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진드기 차단기술을 보유해 극세사 침구 등을 생산하는 웰크론은 2일 상승했다가 3일 소폭 하락했고 진드기 퇴치제를 생산하는 보령제약, 녹십자 등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은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창구를 통해 거래되고 있어 단타 성격이 짙다.

이에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살인진드기의 치료제가 없는 만큼 뚜렷한 수혜주를 구분하기 힘들다”면서 “주가가 오른다고 해도 실질적인 실적이 오른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모습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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