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등 5명의 임기가 올해 주총을 끝으로 만료된다.
우선 실적으로만 보면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의 연임이 가장 안정권에 가깝다. 동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보다 846% 증가했다. 이는 보유하고 있던 동부생명 주식 매각대금 603억원이 영업이익에 포함됐기 때문인데, 매각대금을 제외하고 남은 영업이익 305억원도 전년보다 218%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 온 유상호 사장의 연임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 감소한 2500억원이었지만 다른 증권사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최근 4대 금융지주 회장이 줄줄이 사퇴하거나 연임을 포기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노 사장은 2010년 취임 첫해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지만 2012회계연도에는 3분기까지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들은 지난해 취임하거나 연임해 임기가 많게는 2년 이상 남은 상황이다.
상근 감사위원들의 선임·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박근혜 대통령이 ‘낙하산 인사’ 근절을 강조한 가운데 금융감독원 출신 상근 감사위원들이 올해 대거 임기 만료를 맞기 때문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금감원 출신 상근 감사위원은 김석진 한국투자증권 감사위원, 임승철 현대증권 감사위원, 이의성 신한금융투자 감사위원, 권정국 동양증권 감사위원, 김종철 신영증권 감사위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