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는 로봇들의 전쟁으로 인해 도시가 파괴되고 인류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와중에 지구를 지키기 위한 샘 윗윅키(샤이아 라보프 분) 이야기로 전개된다.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지능과 파워를 지닌 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 이들은 정의를 수호하는 ‘오토봇’ 군단과 악을 대변하는 ‘디셉티콘’ 군단으로 나뉘어 궁극의 에너지원인 ‘큐브’를 차지하기 위해 오랜 전쟁을 벌여왔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애타게 차지하고자 하는 큐브는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떨어지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이들은 지구로 잠입, 큐브의 추적에 나선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큐브를 차지하기 위해 지구에서 벌이는 치열한 싸움에서 샘 윗윅키는 정의를 수호하는 오토봇들과 함께 디셉티콘에 맞서게 된다.
영화 ‘트랜스포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로봇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로봇이 말도 한다.
실제로 이런 로봇이 개발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생활에 존재할 수 있을까?
1980년대 후반 세계 각국의 로봇 개발자들은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몰두했다. 특히 일본 혼다는 1986년 연구를 시작, 2000년 두 발로 걷는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를 선보이며 세계를 놀래켰다.
아시모는 계속 진화하며 2011년 얼굴 인식과 소리 분석 능력도 갖춘 모습으로 거듭났다. 또 계단을 오를 수 있고, 공간 센서 기능을 활용해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해 걸을 수 있으며 물건을 전달하는 작업도 가능하게 됐다.
국내에서도 KAIST가 지난 2004년 12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휴보는 키 120cm, 몸무게 55kg, 보행속도 시속 1.25km의 성능을 자랑하는 국내 로봇 기술의 산증인이다.
휴보는 41개의 전동기를 갖추고 있어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으며, 손가락도 다 따로 움직인다. 가위바위보도 가능하며, 인간과 블루스도 출 수 있다.
이후 국내에선 2009년 기존 휴보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휴보2’를 선보였다. 휴보2의 가장 큰 특징은 달릴 수 있다는 것. 기존 휴보의 경우 달리기 기능이 없었지만 휴보2는 시속 3.6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키는 기존 휴보와 동일하지만 몸무게도 37kg으로 가벼워졌으며 보행속도도 일반 성인의 평균 속도인 1.8km로 빨라졌다.
휴보2는 지난해 11월 구글에서 구입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로봇의 성능은 갈수록 발달할 것이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처럼 변신이 가능하고 사람과 대화도 할 수 있는 로봇이 머지않은 미래에 등장할지도 모른다.
로봇을 자동차 삼아 운전하고 로봇과 함께 놀고 대화하는 미래, 누구나 기대하고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