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모바일게임,넘버원’
토종 한국산 모바일 게임이 빅히트를 터트리며 전 세계 소비자들을 휘어잡고 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한 곡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것처럼,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들이 일약 스타 게임으로 떠오르며 모바일게임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윈드러너’, ‘드래곤 플라이트’ 등 모바일 분야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히트작들이 잇따라 글로벌 시장 상위 랭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윈드러너 개발사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국제 게임시장 조사기업 ‘뉴주’가 발표한 3월 세계 ‘톱 20 모바일 퍼블리셔: 플레이스토어’ 순위에서 미·일의 대형 게임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윈드러너는 일본 현지 매출액이 국내 매출 규모를 넘어섰으며, 윈드러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이 회사는 하루 평균 3억~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CJ E&M이 ‘다함께 차차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는 최근 6개월 새 월매출 100억원 이상을 돌파한 게임이 5종 이상 새롭게 등장했고, 시장규모 1조원을 바라보는 일본에 진출, 성공정으로 정착하며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에 게임을 탑재하며 인기를 얻어 단숨에 글로벌 1위로 뛰어오르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윈드러너의 경우 라인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NHN의 ‘라인팝’, ‘라인버블’ 등 모바일 게임은 일본 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게임 시장은 한국 게임이 발을 붙일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철저한 현지화와 라인을 통한 대중적 채널 확보를 통해 ‘난공불락(難攻不落)’ 일본 시장을 뚫을 수 있었다. 일본은 이용자들이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한 번 인기 궤도에 진입한 게임은 긴 생명력으로 인기를 꾸준히 누릴 수 있다. ‘윈드러너’나 ‘펀치 히어로’등 한국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는 것은 글로벌 전초 기지로서 매우 안정적이고 중요한 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이용자 사이에 인기 상승 중인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김종흔 대표는 “하반기에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다. 핀란드에 슈퍼셀처럼 핵심 인력들이 모여서 좋은 게임을 만들고 글로벌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측은 “2012년은 모바일 게임 국내 점유율을 올리고 입지를 다졌다면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전략? 우리는 이미 글로벌 =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대표해 온 컴투스와 게임빌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굳힌 상태다.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 702억원을 달성, 그중 40%에 가까운 매출이 해외시장에서 얻은 성과다. 게임빌은 2006년 3월 미국에 현지법인 ‘게임빌 USA’를 세운 바 있으며, 2011년 말에는 일본 법인까지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엔 소셜 열풍에 따라 라인과 손잡고 ‘펀치히어로’를 내놨고, ‘피싱마스터’와 ‘몬스터워로드’는 전 세계 37개 국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포츠 장르 매출 톱10에 등극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 라인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소셜 기능이 확장된 ‘컴투스 허브 2.0’에 페이스북 연동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 ‘컴투스 허브’는 컴투스가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모바일 게임 소셜 플랫폼이다. 컴투스 허브 2.0은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의 주소록을 연동함으로써 자신의 소셜 미디어 및 주소록의 친구 중 컴투스 회원을 자동적으로 인식, 이 앱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컴투스 측은 “국내 모바일 게임은 해외 이용자들이 즐기기엔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다. 이에 컴투스는 해외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한 로그인을 도입, 친구들과 편리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셜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