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암보험이 주로 선물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암보험 계약 절반이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노인암보험은 나이 때문에 암보험 가입이 힘들었던 61∼75세의 노인들 전용으로 나온 보험상품이다. 기존 암보험은 만 15세부터 60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월 출시한 ‘수호천사 홈케어 실버암보험’의 가입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계약 2건 가운데 1건 꼴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달랐다고 6일 밝혔다. 보험계약은 통상 계약자 자신이 보장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조사결과 석 달 동안 판매된 전체 계약 1만5120건 가운데 7227건(47.8%)은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 가운데 계약자의 나이가 30대인 경우와 40대인 경우는 각각 29%, 37.2%였다. 계약자가 20대 이하(2.6%)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70%가량의 계약이 부모를 위한 선물로 체결됐다고 할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의료비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부모나 배우자를 위해 보험을 선물로 계약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