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 “악성루머‧무명, 극복했냐구요”[배국남의 직격인터뷰]
-적우, 신곡 발표하고 전국 콘서트 나서다!
“어머니가 보셨으면 좋아 하기도 했을 것이고 아파도 했을 겁니다. ‘나는 가수다’출연으로 고통스러웠던 무명생활을 벗어났기에 좋아했을 것이고 수많은 악성루머에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디지털 싱글 ‘Love N Love’라는 타이틀로 2곡 ‘달로 가자 버스야’와 ‘고양이의 오후’를 발표하고 전국콘서트를 앞둔 3일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적우에게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지금 모습을 봤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답을 이렇게 했다.
MBC ‘나는 가수다’이후 방송과 콘서트 활동에 주력 하면서 행사 활동은 자제했다며 ‘나가수’이후 근황을 전했다.
“제 가수 인생 아니 제 인생에 ‘나가수’는 엄청난 의미에요. 좌절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저를 구원해준 계기가 됐지요. 무명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정말 행복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이 때문에 행사보다는 ‘나가수’출연이후 방송활동과 공연 위주로 활동했어요.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너무 고맙지요.”
‘나가수’출연 직후 행했던 인터뷰 때도 적우는 “‘나는 가수다’는 나도 가수다 라는 사실을 내 스스로에게 새삼 일깨워 준 무대입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꿈을 포기하지 않은 무명가수인 저에게 일어난 기적이라고 생각 합니다”라고 ‘나가수’가 자신에게 초래한 변화를 강조했다.
2004년 1집 앨범을 내고 가수로 공식데뷔 했지만 적우는 고등학교 졸업이후 서울로 올라와 20여년 동안 노래를 불렀던 가수다. 그리고 ‘황금사과’ ‘서울1945’ ‘문희’ 등 수많은 드라마 OST를 불렀던 가수다. 하지만 대중이 알지 못한 무명가수였다.
“쌀이 떨어져 힘들 때에도 노래와 팬들이 지켜줬지요. 팬들을 보면서 무명의 고통을 이길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정말 행복하지요”
20년의 무명생활을 한방에 날린 것이 바로 ‘나는 가수다’. 하지만 적우라는 존재감을 알리며 유명세를 안겨준 ‘나가수’는 또 다른 아픔과 고통도 안겨줬다. 각종 악성루머가 적우에게 쏟아졌다. 추측성 기사들도 넘쳐났다.
“주위에서 왜 대응을 하지 않느냐고 했어요. 팬들도 법적 대응을 하라고 했어요. 물론 너무 가슴이 아팠지요. 사실이 아닌 것은 나중에 다 밝혀지잖아요. 비난마저 20년 무명인 저에게 신기했어요. 더 열심히 노력해서 가수 적우로서 대중에게 인정받자는 생각만을 했어요. ‘나가수’출연이후 행사는 하지 않고 방송활동과 공연활동에 주력한 이유이기도 해요. 아무리 작은 무대라 하더라도 저의 노래를 듣고 싶은 분이 계시면 달려가 노래를 불렀어요.”
대중이 가슴으로 인정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겠다는 적우는 이번 디지털 싱글 앨범도 그 일환이라고 했다. 의외다. ‘달로 가자야 버스야’는 소프트 락이다. 강렬한 리듬기타와 멜로딕한 리드기타의 조화가 잘 드러난다. ‘고양이의 오후’는 발라드를 주조로 해 프로그레시브 락을 얹어 색다른 느낌이다.
“이번 음악을 위해 밴드를 만들었어요. 저는 특정한 장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고 실험하고 싶어요. 전 조용필 선배님의 19집 앨범을 듣고 많은 것을 생각했어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완벽을 기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싱글 앨범 발표와 함께 전국 콘서트도 갖는다. 5월26일 대구 영남 대학교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무대를 통한 관객과의 소통만큼 가수에게 의미 있는 것은 없지요. 늘 콘서트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가수로 살아온 지 20년이지만 적우라는 이름조차 몰랐던 대중이 이제는 지나가면서 “적우네”라는 이름을 부른다. 이제 적우는 적우의 음악이 무엇인지를 대중의 가슴에 전달하고자 한다. 그 작업은 시작됐다. “이제는 적우의 음악의 색깔과 제 노래의 의미를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습니다. 제 노래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려구요” 적우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를 사랑하는 팬은 물론이고 그녀에 대해 반감을 가진 안티까지 그의 음악에 대한 평가를 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